
관람일시 : 2012년 4월 8일 3시
출연 : 황혜민, 엄재용, 김애리, 이현준
발레는 현대음악 수업에 감상문을 제출하기 위해 한 두번 보러갔던 것이 전부.
온전히 한 작품을 다 본 것은 '라 바야데르'뿐.
발레는 다른 공연과 달리 처음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로지 몸짓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동작의 의미라던가 전체적인 흐름을 알지못하면 지루해진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용수가 나와 작품의 줄거리, 주요 동작들을 직접 보여준다.
라 바야데르를 볼 당시 문훈숙 단장이 나와서 설명을 해줬다.
이번 공연은 발레리나 강예나가 작품해설을 맡았다.
처음이라 그런지 매끄럽지는 못했으나 우아한 자태가 실수를 커버해줬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무용수들 사이에선 잠미녀라 불리는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스토리가 단순하며 극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 주인공들의 리프트도 없고, 동작도 심심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초연할 때 데지레 역을 맡은 무용수의 나이가 40세여서 그의 몸상태를 고려했다는 소리도 있다.
발레엔 문외한이라 여전히 설명할 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직접 동작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니까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공연은 인터미션 포함 2시간 반 정도.
내용이 정말 심심하다.
마녀와 왕자가 싸우는 장면은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왕자와 공주가 결혼할 때 축하사절단으로 온 동화 속 주인공들의 춤은 길었다.
파랑새와 소녀, 고양이 커플, 빨강모자소녀와 늑대가 3막의 메인인데, 인물들의 성격과 특성, 장점이 부각되는 춤들로 이뤄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
특히 파랑새 커플이 나올 때의 객석 반응은 왕자와 공주 때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녀 역으로 나온 이현준. 남자지만 깨알같이 얄미운 마녀를 잘 표현했다.
점프하는 발레리노의 동작은 정말 멋있었다. 에이스침대에 내려앉는 듯한 사뿐한 착지도 퍼풱트!!!
발레리나는 너무 우아했다.ㅜㅜ 어쩜 저리 아름다울 수 있는지.
미래에 자식을 낳는다면 어렸을 때 발레를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저런 몸매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뮤지컬만보다가 발레를 보니 객석의 반응, 무대 자체 등이 낯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브라보를 외치는 남자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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